삼성 등 주요 대기업들이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인사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연말까지 인사를 마치고 진용을 정비한 뒤 새해부터 사업에 전념하는 게 효율적이지만 실적 등 인사평가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라는 정치적 변수도 무시할 수 없어 인사시기와 관련해 여러 방안들을 놓고 내부적으로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등기임원 선임은 주총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원칙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인사시기는 기업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11월말까지를 기준으로 실적을 평가,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실시할 방침이며 실적평가에는 최소한 1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인사시기는 내년초가 유력시 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올 1월초에 실시했으며 삼성 고위 관계자는"이번 인사 시기도 지난번과 같을 것"이라고 말해 내년 1월 초.중반을 인사시기로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LG도 이달부터 계열사별로 업적보고회를 실시중이며 집행임원(비등기 이사)은연말이나 내년초에 실시하고 등기임원 및 승진자에 대한 인사는 주총에 맞춰 실시하는 방안이 심도있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 관계자는 "업적 보고회가 끝나는 이달 말께 어느정도 임원 인사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인사 시기는 지난번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K도 현재 일부 계열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실적 평가 작업을 실시하고있으나 12월 결산실적 평가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SK의 인사는 빨라도 내년 1월말 이후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내년 2월쯤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며 한화는 12월 중순께 60-70명 수준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