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경제자유지수가 세계 156개국 가운데 52위를 기록, 지난해 38위에서 14계단이나 추락했으며 북한은 여전히 최하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 헤리티지재단과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12일 공동 발표한 '2003년 경제자유지수(IEF)'에 따르면 한국은 몰타, 나미비아 등 국가와 함께 세계에서 52번째로 경제가 자유로운 나라로 꼽혔다. IEF는 무역정책과 정부의 개입, 외국인 투자, 암시장, 재정부담, 통화정책, 임금 및 물가, 재산권 보호, 금융, 규제 등 10개 분야의 50개 항목을 1∼5점으로 구분점수를 매긴뒤 이를 평균해 작성되고 있으며 점수가 낮을수록 경제적 자유가 높음을나타낸다. 헤리티지재단과 WSJ는 이번 보고서에서 홍콩을 9년째 가장 경제적으로 자유로운국가로 선정했으며 싱가포르를 2위, 룩셈부르크와 뉴질랜드를 3위로 꼽았다. 또 아일랜드, 덴마크, 에스토니아, 미국, 호주, 영국 등이 뒤를 이었으며 대만은 27위, 일본은 35위, 중국은 127위, 러시아는 135위에 각각 올랐다. 중국은 지난해의 121위보다 더 떨어졌지만 대만은 29위에서 2계단 올랐다. 이 보고서는 홍콩 등 상위 15개국 경제를 `자유롭다'고 평가했고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56개국의 경제는 `대체로 자유롭다', 중국을 비롯한 74개국 경제에 대해서는`대체로 자유롭지 못하다'고 각각 분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