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14일 한-싱가포르간 FTA(자유무역협정) 추진을 싱가포르측에 공식 제의키로 했다. 황두연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25개 주요국 비공식 통상장관회의에 참석, 조지 여(George Yeo) 싱가포르 통상장관을 만나 한-싱가포르간 자유무역협정(FTA)을 공식 제의키로 했다고 외교부가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칠레간 FTA 체결에 이어 향후 우리나라의 FTA 협정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황 본부장은 조지 여 장관에게 양국간 FTA 추진을 공식적으로 제의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추진방안은 실무진 협상에서 논의될 것"이라며 "아직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도 한국과의 FTA 체결을 여러차례 제의해 온 것으로 알려져 한-싱가포르간 FTA 협상타결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번 WTO 통상장관회의에서는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의 진전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쟁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금년말로 시한이 다가온 지적재산권협정(TRIPS)과 공중보건 문제, WTO협정이행문제 및 개도국 우대조항 검토, 그리고 향후 농업협상 방안에 논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 본부장은 개도국의 관심분야인 UR협정 이행문제 및 개도국 우대조항에 대한발제를 통해 시한인 금년말까지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협상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을 강조하고 모든 회원국들의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일본, 등 25개국 통상장관과 WTO 사무총장이 참석해 내년9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제5차 WT0 각료회의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