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경쟁력은 지난해보다 2단계 상승,21위에 올랐다고 세계경제포럼(WEF)이 12일 발표했다. 그러나 아시아국가 가운데서는 대만 싱가포르 일본 홍콩에 이어 5위에 머물렀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EF가 80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 세계 경쟁력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정보통신 분야(학교 인터넷 접속률 3위,인터넷 이용자수 5위)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데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 2단계 뛰었다. 그러나 기업환경 수준을 측정하는 노사관계 협력 및 은행의 건전성은 하위권인 55위에 그쳤고 기업 설립을 위한 절차도 여전히 복잡하고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됐다. 언론자유,입법부 효율성,사법부 독립성 등도 취약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종합순위에서는 미국이 핀란드를 제치고 선두자리를 탈환했으며 대만과 싱가포르가 3,4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이 전년보다 8단계 상승,13위에 오른 반면 중국은 33위로 6단계 떨어졌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