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서부 간수(甘肅)성 성도 란저우(蘭州)에서 쓰촨(四川)성 충칭(重慶)을 연결하는 길이 1천250㎞의 송유관 시설이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고중국 관영 신화사가 중국석유의 발표를 인용, 10일 보도했다.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최장의 이 송유관은 란저우에서 출발, 산시(陝西)과 쓰촨성 등을 관통한 후 남서부의 중칭에 도달하며 송유관은 직경 508㎜, 457㎜, 323.9㎜등 3개로 구성되어 있다. 40억위앤(약 5억달러)을 투자해 건설된 이 송유관 시설은 중국 서부개발을 위한12개 핵심 사업의 하나일 뿐 아니라 중국 주요 국가 사업의 하나라고 스 싱취앤 중국석유 부회장이 설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스 부회장은 "이 송유관의 가동은 중국 북서부의 석유 자원 개발을 촉진하고 기존 정유시설의 생산능력을 완전히 활용하게 할 것"이며 "나아가 현재 정유시설이 거의 없는 중국 남부의 유류 공급 품귀 현상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송유관의 가동은 중국 서부의 경제 개발을 강력히 촉진함은 물론 송유관과 인접하여 거주하고 있는 인민들의 생활 수준을 크게 향상시켜 줄 것이라고덧붙였다. 중국 최대의 석유회사인 중국석유는 송유관 완공으로 원유 생산과 수송, 그리고자회사에 대한 판매를 원활히 하고 남서부, 특히 충칭에서의 경쟁력 제고와 주가 상승에도 도움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신화는 전했다. 현재 충칭을 포함한 쓰촨성의 연간 석유 소비량은 440만t에 이르며 이중 대부분이 다른 지역에서 철도와 화물선을 통해 수송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