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3대 은행이 그동안 국영기업에 집중됐던 대출을 줄이고 대신 위험도가 낮은 민간기업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산층으로 눈을 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내 여신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공상(工商)은행과 중국은행 및 중국건설은행의 은행장들은 수익성이 낮았던 지난 수 십년 동안의 국영기업 위주 대출에서 벗어나 주택과 자동차 담보 대출, 소규모 민간기업이나 신용카드에 대한 금융 지원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첸칭 공상은행장은 "중국에는 고등교육을 받고 외국어에 능하며 인터넷을 잘 다루는 고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그들의 상점 개설 자금이나아파트 및 자동차 구입 비용, 경영학석사(MBA) 취득을 위한 유학자금 등을 지원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은행들이 국영기업에 대한 대출을 축소하기로 한 것은 시티그룹이나 HSBC등 해외 경쟁사와의 무한 경쟁에 대한 보호막이 걷히기 이전에 악성 부채 비율을 낮추고 재정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조처로 풀이되고 있다. (베이징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