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하비 피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후임자 인선을 지나치게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이 10일 밝혔다. 카드 대변인은 NBC방송의 일요 시사 대담 프로그램인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해"정부는 피트 위원장의 후임자를 가능한 한 빨리 임명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우리는 신속한 처리보다는 적임자 물색에 주안점을 둘 작정"이라고 강조했다. 피트 위원장은 초대 기업회계감독위원장으로 밀었던 윌리엄 웹스터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회계 부정 혐의로 피소된 US 테크놀러지의 회계감사위원장을 지냈다는 사실을 SEC 이사회에 알리지 않았다가 구설수에 휘말리자 지난 5일 조지 W. 부시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피트 위원장은 부시 경제팀에서 중도하차한 첫번째 인물로 그의 사임은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한층 강화함으로써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SEC와 부시 행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한편 SEC는 현재 월드컴과 엔론 등 10여 업체에 대한 회계 부정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