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이 소비를 억제하고 기업들은 투자를 뒤로 미루면서 이번 분기와 내년의 미국경제가 한달 전에 예상했던 것에 비해 더욱 느린 속도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 경제조사기관인 블루칩이코노믹인디케이터스의 최근 조사결과를 인용, 올해 4.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6%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루칩은 지난달 조사에서는 4.4분기의 GDP가 2.2%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기관은 지난달에는 내년의 미국 GDP 성장률이 3.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번달 조사에서는 이 수치를 2.8%로 하향조정했다. 올해의 경우는 성장률이 2.3%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블루칩은 이라크와의 전쟁가능성, 주가의 하락과 소비자신뢰지수의 하락이 GDP의 성장을 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관은 지난달의 미국 서부항만 조업중단은 4.4분기 성장률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블루칩의 경제전망 조사 과정에서 다이와경제조사연구소는 미국경제 성장에 대해 가장 비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는데 이 연구소는 내년의 성장률이 1.6% 밖에 되지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루칩 조사에 응한 경제분석가들은 경기는 내년 하반기에 풀리기 시작할 것이며 3.4분기의 GDP 성장률이 3.6%, 4.4분기 성장률이 3.7%를 나타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