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수익 악화로 10개국 1백75개 점포의 문을 닫는다. 잭 그린버그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8일 "미국을 비롯 전 세계적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해 일부 점포의 폐쇄와 함께 총 6백여명을 감원키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린버그 CEO는 "특히 중동 및 라틴아메리카 지역 3개국에서는 해당 점포를 완전히 정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측은 "문을 닫는 점포는 각국의 지역 파트너에 매각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3만4백64개의 점포를 운영 중인 맥도날드는 구조조정 비용으로 약 3억5천만달러를 투입,4분기 중 순익이 전분기보다 절반 가량 축소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미국과 유럽지역에서의 판매부진으로 올 들어 지난 10개월 동안 매출이 1.5%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순익도 3분기 중 4억8천7백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 이상 감소했다. 미국 지역의 경우 최근 가격이 1달러 미만인 샌드위치를 잇달아 출시하는 등 유인책을 폈지만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실패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