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허용과 동시에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을 갖고 있어 자금조달이 수월하고비용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재무구조의 건전성까지 높일 수 있어 국내 은행 상당수가 발행을 추진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에 대한 신종자본증권 발행이허용되기 이전부터 외환, 하나, 조흥은행이 발행 요건을 문의해왔고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주채권 은행인 외환은행은 보유중인 하이닉스 주식에 대한 매각제한이 풀리는 내년에 주가가 더 떨어질 경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낮아질 것을 우려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중이다. 또 하나은행은 서울은행 인수 합병 등으로 BIS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질 것에 대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매각 도마에 올라있는 조흥은행도 부실을 털면서 자기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은행들중 신종자본증권 발행 자격(기본자본비율 4% 이상)을 갖추지못한 곳은 하나도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환, 하나, 조흥외에 다른 은행들도 대형화.겸업화 추세에대응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산규모를 확충, 이미 이 증권을 발행하고있는 외국은행들과 동등하게 경쟁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