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이 지난 10월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자원부는 `10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통해 백화점은 작년 10월에 비해 6.7%, 할인점은 9.6% 각각 증가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9월에 백화점(-1.4%)이 15개월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할인점(3.0%)도 소폭 증가에 그친 것에 비해 호전된 것이다. 이런 매출증가는 백화점의 경우 10월초 정기세일 실적이 부진했지만 하순들어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의류와 레저용품, 난방제품 등 겨울상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데 힙입은 것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또 할인점의 경우 식품류와 의류, 김치냉장고 등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영업일수가 작년 10월에 비해 1-2일 늘어나면서 생긴 매출증가 효과를 감안할 때 소비심리 회복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특히 올 상반기까지는 할인점의 매출증가율이 백화점에 못미쳤지만 9-10월에는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째 앞서는 결과를 보인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우려가할인점보다 백화점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실제 상반기와 하반기(7-10월)의 매출신장률을 나눠 보면 백화점은 10.3%에서 3.7%로 크게 둔화된 반면 할인점의 경우 5.1%에서 4.7%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산자부는 지적했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11월에도 움츠러든 소비심리 때문에 매출이 백화점의 경우3.4%, 할인점은 4.9%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