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서울시 예산이 12조7천여억원으로 잠정 편성됐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은 일반회계 8조7천3백95억원,특별회계 4조3백85억원 등 총 12조7천7백80억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추가경정예산을 제외한 올해 예산 11조6천7백19억원보다 9.5% 증가한 것이지만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할 경우 1.2% 감소한 것이다. 서울시는 오는 11일 예산안을 최종 확정,서울시의회에 심의를 요구할 계획이다. 강북 '뉴타운' 등 지역균형발전·주택부문 사업비로 7천5백20억원이 편성됐다. 청계천 복원 사업과 관련,기존 예산 외에 복개도로 및 고가도로 철거비와 복원 설계비 등으로 1천71억원이 새로 배정됐다. 반면 지난해 월드컵 준비를 위해 대규모로 편성됐던 도로·교통예산과 문화예산은 올해는 대폭 삭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문 예산도 공공근로 사업 감소로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의회 나종문 예결특위위원장(민주당)은 "서민주택 관련 예산이 많이 배정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강북 뉴타운,청계천 복원 등 용역 결과도 나오지 않은 사업에 대해 이명박 시장의 핵심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막대한 예산을 배정한 것은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행정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