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년만에 인구 수에서 유일한 경쟁국인 인도를 제치고 경제적 우위를 확보한 것은 엄청난 해외투자 유치와 제조업 부문의 지속된 성장 때문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컨설팅 전문업체인 매킨지가 중국 제조업의 급성장, 즉 본토를 거의 20년만에 세계의 일터로 탈바꿈시킨 신화를 분석한 보고서를 인용, 이처럼 전했다. 이 보고서는 8일 공개된다. 매킨지 보고서는 중국이 과잉투자, 저수익 수출품, 저급상품-저가격 등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한 제조업 모델을 만든 것으로 결론지었다. 보고서는 중국 성장이 투자 외에 노동생산성 급상승, 수출중시, 저가 전략에 의한 내수 강세 등에 의해 촉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의 저가책이 값싼 임금 때문만이 아니라 낮은 세금과 자본비용, 인도보다 10-300% 높은 노동생산성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매킨지는 또 중국이 수출시장에서 인도에 앞서는 것은 중국 상품이 공장을 떠나 한 달 안에 미국 시장에 도착하는 반면 인도는 6-12주나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도 상품의 경우 통관 지연, 하역 및 선적 소요시간이 중국보다 긴 것도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1990년이후 중국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인도보다 3배나 빨리 증가했으며 해외기업 투자 유치의 경우 2000년까지 지난 20년간 인도가 180억달러인데 반해 중국은 3천360억달러에 달했다. 90년대중 제조업 연간 성장률은 12%로 인도보다 2배 높았다. 보고서는 많은 중국 국영 기업들이 국영 은행들로부터 융자를 받고 종종 상환하지 않고 있는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나 저렴한 자본비용은 주로 낮은 금리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