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적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가 16년 동안 몸담았던 메릴린치에서 7일 전격 해고됐다. 그는 지난 86년 메릴린치에 입사,97년 수석이코노미스트 자리에 올랐으며 그가 작성한 경기동향 분석보고서는 기관투자가들의 투자기준으로 활용돼 왔다. 때문에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순위를 매기는 미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트 매거진은 그를 '2위'(1999,2002년) 또는 '3위'(2000,2001년)로 꼽았다. 메릴린치측은 전격해고에 대한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월가는 그의 잇따른 분석오류가 해임의 결정적 이유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에 대한 그의 예상이 빗나가 메릴린치는 곤욕을 치렀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