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산하의 경제전문 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한국의 향후 경제성장률(GDP 기준)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8일 EIU의 `한국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당초 6.2%에서 5.8%로 하향 조정됐으며 내년과 오는 2004년 전망치도 각각 5.8%에서 5.4%, 5.4%에서 4.9%로 조정됐다. 이는 지난달말에 이어 한달도 채되지 않은 시점에서 두 차례나 하향조정된 것으로 EIU는 이에 대해 미국의 경제회복이 계속 늦어지고 있어 수출부문에서 부정적인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 보고서와는 달리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추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예상했으나 물가와 환율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IU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일 한국은행이 밝힌 6.0%보다 다소 낮은 것이다. 한편 한국의 정치상황에 대해서는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북한 핵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대북 강경책을 주장해온 이회창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EIU는 골드만삭스, ING파이낸셜, JP모건체이스, 메릴린치, 살로먼 스미스바니(SSB), UBS워버그 등 주요 금융기관 및 증권사들과 공동으로 전세계 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부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