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템은 필리핀 마닐라에 8천700만달러 규모의 전동차 72량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전동차 수출은 지난 2000년말 로템이 필리핀 경전철천과 계약한 사업으로 내년 4월 계통 예정인 연장 13.8㎞의 필리핀 마닐라 2호선 노선에 투입된다. 로템측은 7일 인천항에서 선적한 중형 전동차 16량을 시작으로 내년 개통전까지 5차례에 걸쳐 마닐라에 인도할 예정이다. 로템 관계자는 "지난 98년 마닐라 1호선에 경전철 28량을 납품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72량을 수출하게 돼 앞으로 마닐라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약 200량의 추가차량 발주와 관련, 유리한 입지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로템은 지난해 말 터키 아나다와 전동차 92량 수출 계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 9월 그리스 아테네로부터 전동차 126량을 수주하는 등 최근 들어 수출 및수주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로템은 앞으로 고속전철과 경전철, 자기부상열차 등을 주력사업으로 해 미주와 유럽, 일본, 남미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보다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