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분기 한국기업들의 신용도가 이머징마켓국가 기업들 가운데 가장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7일 밝혔다. S&P가 이날 발표한 '전세계 기업신용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전체 이머징마켓 국가의 기업들 가운데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것은 모두 22개였으며 하향조정된 곳은 32개로 나타났다. 이로써 같은기간 상향조정 대비 하향조정 비율은 1.5로 지난 2000년 1.4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돼 올들어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기업신용도가 전반적으로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분기에는 상향조정과 하향조정이 각각 17개와 26개로 비율이 1.73이었다. 상향조정 대상의 경우 한국기업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12개를 차지해 전분기에이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향조정의 경우 브라질 기업이 16개였으며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기업이각각 4개, 베네수엘라 기업이 3개로 남미지역 기업의 신용도가 비교적 크게 떨어진것으로 조사됐다. S&P는 보고서에서 "한국기업들의 신용등급 상승추세는 지난 3.4분기에도 이어졌다"다 "이는 거시경제지표가 되살아나고 있는데다 지난 7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상향조정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반적으로 한국의 국내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업들의 비용경쟁력이나 자산가치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S&P의 다이앤 바자 애널리스트는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신용등급은 개선되고 있으나 전망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며 "국내외 변수에 의한 리스크 상승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