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일렉트릭(GE)은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이사의 대외 겸직도 제한키로했다고 7일 발표했다. 내년 1월 발효되는 이 방안은 GE를 포함한 대기업들의 잇단 기업회계 스캔들에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측이 지난 3개월간 협의한 내용을 토대로 마련됐다. 제프리 임멜트 GE 회장겸 최고경영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규정에 부합하기위해 GE와 밀접한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피아트 SpA의 파올로 프레스코 회장과선 마이크로시스템스의 스콧 맥닐리 최고경영자를 GE 이사회에서 연내 퇴진시키기로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되면 GE 이사회 멤버가 17명으로 줄어들면서 최소 11명을 사외 인사로 충당해야 하는 규정에 부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규정은 이사회의 3분의 2 이상을 외부 인사로 구성토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사회내 감사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며 이사들이 대외직을 겸하는것도 제한할 것이라고 임멜트 회장은 밝혔다. 새 규정에 따라 GE 이사들은 앞으로 2개 미만 상장사의 이사직만 겸할 수 있게 됐다. 또 최고경영자가 매년 12월중 이사회와 향후 경영 전략을 협의해야 하며 이사회는 이를 토대로 다음 사업연도 협의 일정을 마련토록 했다. 이사 개개인은 매년 두군데의 그룹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경영진 배석없이 실무 간부들로부터 애로 사항을청취해야 하는 의무도 부여됐다. 임멜트 회장은 새 방안이 "상호존중 정신에 입각해 이사들이 주주의 장기적인이익에 적극 봉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이사회가 "회사 경영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E는 잭 웰치 전회장이 은퇴하면서 과다한 혜택을 받은 것이 들통나면서 당국의조사와 함께 회사 이미지가 실추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GE 주식은 이사회 개선안이 발표된 이날 주당 51센트 떨어진 26.09달러에 오후장 거래가 이뤄졌다. (하트포드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