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7일 비콘 힐 어셋 매니지먼트(약칭 비콘 힐)라는 헤지 펀드(투기성 자금) 운영사에 대해 엄청난 손실을 보기 시작했는데도 짭짤한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투자자들을 오도한 혐의로 법원에 제소했다. SEC는 뉴욕 맨해튼 연방지법에 제출한 비콘 힐 사기혐의 관련 민사소송장에서 이 회사가 "막대한 포트폴리오(분산투자) 손실을" 감추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틀리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비콘 힐은 이미 2개월이상 전부터 큰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했음에도 지난 10월초에야 펀드의 총가치가 25%까지 곤두박질쳤음을 투자자들에게 알렸으며 지난 9월 한 중개사는 비콘 힐 보유 펀드의 총가치가 2억5천690만달러인데도 7억5천600만달러로 부풀려 통보받은 것으로 돼 있다. SEC는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더욱 엄격한 감독 체제를 마련하도록 비콘 힐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비콘 힐은 성명을 내고 SEC와의 합의에 따라 "자사 펀드를 새로운 투자 매니저에게 순전히 이양하겠다"고 말했다. (뉴욕 AP=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