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거주하는 한 20대 남성이 최근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가 실시한 도메인(인터넷주소) 예약어 추첨에서 섹스 관련 도메인 4개를 사실상 독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손씨가 확보한 도메인은 'sex.co.kr''xxx.co.kr''sex.or.kr''sex.ne.kr' 등이다. 손씨는 1백여명의 친구와 친척 명의로 예약어를 신청했으며 'sex.co.kr'의 당첨자로 알려진 박모씨 역시 손씨의 친구 애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xxx.co.kr' 등록자 역시 손씨가 사촌동생 명의로 신청했으며 'sex.or.kr'와 'sex.ne.kr'의 등록자는 손씨의 동업자와 친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sex.co.kr'의 경우 현재 구입을 희망하는 신청자가 제시한 최저가격이 10억원이어서 손씨가 확보한 4개 도메인의 가치는 최대 40억원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추첨에서 탈락한 일부 신청자는 컴퓨터 프로그램상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한 도메인당 수만 대 1에 달하는 당첨 확률상 설령 1백명의 명의로 신청하더라도 한 사람에게 당첨되기는 어렵다는 것. 'sex.co.kr'의 경쟁률은 2만3천8백 대 1에 달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