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리 토끼를 잡자 초저금리정책의 목표는 디플레 방지와 경기회복이다. 세계경제는 소비와 생산위축,고용악화의 삼각 파도에 휩싸여 있다. 미국은 지난 9월 소매판매가 1.2% 줄고,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년만의 최저치로 추락했다. 지난 두달간 실업자수는 1만6천명이 증가하고,산업생산도 연속 2개월 줄었다.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경제 상황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영국과 유럽중앙은행 캐나다 스웨덴 등 선진권과 아시아신흥시장국도 금리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금리인하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금리가 하락해 주택경기의 호황이 지속될 수 있게 됐다. 주택경기 호황은 그동안 증시침체와 소비 및 생산감소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의 후퇴를 막는 버팀목이었다. 일반 소비자들은 주택가격이 오르면 이를 바탕으로 자금을 차입,소비를 늘리게 된다. 소비확대는 생산증대를 유발,경기확장을 꾀할 수 있다. 동시에 물가하락도 방지,세계적 두통거리인 디플레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개인들의 은행대출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하는 대출을 더욱 조장,경기부진속에서 소비자들이 빚더미에 올라앉는 부작용도 있다. ◆초저금리 어디까지 가나 글로벌 초저금리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은 1%선,영국과 유로존은 3%선,일본은 0%대의 저금리가 앞으로 6개월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리인하 효과가 실물경제에 본격 나타나려면 보통 4~6개월이 걸리는 까닭이다. 따라서 세계가 지금 초저금리시대로 접어들었지만 세계경기는 내년 2분기는 돼야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손성원 웰스파고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 4분기 미 경제성장률이 3분기의 3.1%에서 1%선으로 대폭 둔화된후 내년 1분기에도 저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경제의 핵인 미 경제가 부진한 상태에서는 유럽 및 아시아의 경제회복도 어렵다. 따라서 세계경기감속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미국등 선진7개국(G7)은 내년초 금리를 한번 더 내린 다음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하는 내년 상반기말까지 저금리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후 내년 하반기초에 금리를 인상,저금리시대가 막을 내릴 전망이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