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3:45
수정2006.04.02 23:47
◆두마리 토끼를 잡자
초저금리정책의 목표는 디플레 방지와 경기회복이다.
세계경제는 소비와 생산위축,고용악화의 삼각 파도에 휩싸여 있다.
미국은 지난 9월 소매판매가 1.2% 줄고,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년만의 최저치로 추락했다.
지난 두달간 실업자수는 1만6천명이 증가하고,산업생산도 연속 2개월 줄었다.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경제 상황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영국과 유럽중앙은행 캐나다 스웨덴 등 선진권과 아시아신흥시장국도 금리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금리인하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금리가 하락해 주택경기의 호황이 지속될 수 있게 됐다.
주택경기 호황은 그동안 증시침체와 소비 및 생산감소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의 후퇴를 막는 버팀목이었다.
일반 소비자들은 주택가격이 오르면 이를 바탕으로 자금을 차입,소비를 늘리게 된다.
소비확대는 생산증대를 유발,경기확장을 꾀할 수 있다.
동시에 물가하락도 방지,세계적 두통거리인 디플레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개인들의 은행대출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하는 대출을 더욱 조장,경기부진속에서 소비자들이 빚더미에 올라앉는 부작용도 있다.
◆초저금리 어디까지 가나
글로벌 초저금리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은 1%선,영국과 유로존은 3%선,일본은 0%대의 저금리가 앞으로 6개월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리인하 효과가 실물경제에 본격 나타나려면 보통 4~6개월이 걸리는 까닭이다.
따라서 세계가 지금 초저금리시대로 접어들었지만 세계경기는 내년 2분기는 돼야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손성원 웰스파고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 4분기 미 경제성장률이 3분기의 3.1%에서 1%선으로 대폭 둔화된후 내년 1분기에도 저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경제의 핵인 미 경제가 부진한 상태에서는 유럽 및 아시아의 경제회복도 어렵다.
따라서 세계경기감속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미국등 선진7개국(G7)은 내년초 금리를 한번 더 내린 다음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하는 내년 상반기말까지 저금리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후 내년 하반기초에 금리를 인상,저금리시대가 막을 내릴 전망이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