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복권 회수 소동이 빚어졌다고 미국의 월스트트리저널이 6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세계최대 복권시스템 운영업체 GTECH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긁어서 당첨여부를 가려내는 `스크래치 복권'의 당첨 암호가 해독됐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문제의 복권을 `리콜'했다. GTECH은 "즉석복권의 운영.기술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라 " 문제의 복권이 리콜됐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 복권은 수십만장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 정부는 몇명 `스크래치 복권' 바코드의 연산법이 해독된 사실을 관리들이 발견한 후 리콜조치를 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바코드를 해독하면 겉면을 긁지 않고도 어떤 복권이 당첨될 것인지를 판별할 수있게 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GTECH는 자체 즉석복권의 도안과 유통 및 판매 현황 등을 점검한 결과 이번 리콜이 "다른 곳에서는 없는 유별난 환경에서 비롯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GTECH이 각국 복권당국에 문제의 복권 바코드 해독사건 발생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리콜을 권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제의 `스크래치 복권'은 `에이서'와 GTECH의 합작회사인 `로터리 테크놀로지서비스'가 유통을 맡고 있다. 각국 정부가 주관하는 `스크래치 복권' 사업의 2001 회계연도 매출액은 275억달러에 이른다. 전세계 44개국 80여개 고객에게 복권을 공급하거나 운영해주는 GTECH의 올 회계연도 매출액은 1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브로비던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