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피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이어 윌리엄 웹스터 회계감독위원장 등도 물러날 것으로 보이는 등 미국 증권 당국의 대폭적인 지도부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정통한 소식통은 6일 회계감독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에 취임한 지 2주일도 채 안되는 웹스터 위원장이 며칠 안에 물러날 지도 모르며 회계감독위원장 후보들의 자격을 심사했던 로버트 허드먼 SEC 수석 회계사도 함께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트 위원장은 웹스터 위원장 선임 과정에 대한 4건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날 사직서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역임한 웹스터 위원장은 회계경험도 없는 데다 회계 부정 혐의로 피소된 US 테크놀러지의 감사 책임자로 일한 전력이 있어 회계감독위원회를 이끌기에는 부적합한 인물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웹스터 위원장이 사임할 경우 엔론과 월드컴의 회계 부정 사건으로 미국 증권감독기관에 대한 불신이 야기된 상황에서 감독기관의 지도부 공백까지 겹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자신의 법무회사인 워싱턴의 밀뱅크 트위드 해들리 앤드 매클로이에 있는 웹스터 위원장은 향후 계획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으며 SEC도 허드먼에 대한 논평을 거절했다. 앞서 웹스터 위원장은 지난주 자신이 위원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면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