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속에서 역내교역이 동아시아의 `성장엔진'이라고 세계은행 관계자들이 6일 말했다. 이들은 또 동아시아 역내교역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촉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계은행의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제말-우드-딘 카슴 부총재는 동아시아 경제를 전망하면서 "역내교역이 이 지역 성장을 부추기는 가장 활기찬 요소"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 관계자들은 중국이 동아시아 역내교역 신장에 중심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10여년째 깊은 불황에 빠져있는 일본과는 극명하게 대조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계은행이 공개한 동아시아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역내국 가운데 올해 경제 위축세가 전망된 곳은 일본과 파푸아뉴기니, 최근 독립한 동티모르 등 세 나라 뿐이다. 세계은행 동.아태 사무소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 호미 카라스는 "중국에 대한 아시아국 수출이 몇년 더 대(對)일본 수출을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은행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8개 동아시아국의 올 상반기 대 중국 수출 증가율이 50%로 전체 수출증가율의 2∼3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대 아시아국 경상수지흑자는 매년 300%씩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이웃나라로부터의 수입 격감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은행 동.아태 사무소장 카라스는 동아시아 역내 FTA는 "개방 지역주의"(Open Regionalism)에 토대를 두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개방 지역주의"는 역내교역을 선호하되 동시에 무역장벽은 전반적으로 낮춰나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도쿄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