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대 석유회사 엑손모빌은 오는 2010년까지 석유.천연가스 생산 확대를 위해 모두 1천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회사 간부가 6일 밝혔다. 해리 롱웰 부사장은 이날 미 텍사스주 어빙에서 열린 석유관련 회의에 참석해 유전 개발, 시추 및 조기 생산을 포함하는 이른바 `업스트림' 부문에서 약 100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발언 내용은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배포됐다. 롱웰 부사장은 "서아프리카, 중동, 카스피해 및 러시아가 오는 2010년까지 엑손모빌 생산의 근 40%를 차지할 것"이라면서 현 비율이 15%임을 상기시켰다. 그는 엑손모빌이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목표연도까지 생산력을 연평균 3%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주,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의 기존 생산거점들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곳의 자연 감소분은 신규 프로젝트로 보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롱웰 부사장은 이어 세계경제 추세로 볼 때 2010년께가 되면 전세계의 하루 에너지 수요가 석유로 환산해 약 1억5천만배럴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자연 감소분을 감안할 때 2010년까지 하루 생산량을 약 8천만배럴 늘려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엑손모빌이 서아프리카 심해유전 탐사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현지 해역에 이미 방대한 구역을 확보해 신기술을 활용한 시추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롱웰 부사장은 또 "석유.천연가스 탐사에 못지않게 에너지 효율화도 중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