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인치이상 중대형 시장에 주력하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사업전략을 바꿔 일본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중소형 제품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6일 중소형 TFT-LCD 생산이 월 1백만대(컬러 휴대폰용 1.8인치기준)를 돌파했다며 내년도에는 월 생산대수를 3백만∼4백만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LCD 1라인을 중소형 전용으로 전환했으며 12.1인치와 15인치 대형제품을 생산중인 2라인도 내년중에 중소형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중소형 LCD 판매대수는 올해 8백만대 수준에서 내년에는 2천만대 이상으로 늘어나고 중소형 매출액도 연간 3억달러에서 6억달러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용 PDA용 게임기용 등 1.8∼5.0인치 크기의 다양한 중소형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7인치급 제품도 개발중이다. 회사측은 이같은 중소형 TFT-LCD의 빠른 성장에 대해 "휴대기기 시장에서 컬러 디스플레이의 수요급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중소형 TFT-LCD 세계시장 규모가 올해 약 1억대 정도에서 2005년에는 3억대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