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5일 회담에서 역내 주식.채권 공모.인수 조건을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EU 순회의장국인 네덜란드측은 EU 집행위가 제의한 방안을 재무장관들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은 유럽의회 승인을 받아야 발효된다. 주식.채권 공모.인수 조건 단일화는 영국과 룩셈부르크 등이 주저하는 가운데네덜란드가 절충안을 제시해 이날 합의됐다. 절충안은 발행액이 5천유로를 넘을 경우 공모자가 회원국 가운데 어느 나라의규제를 받을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EU의 한회원국에서 승인된 공모.인수 조건은 `투명성'에 관한 기본 여건만 충족되면 역내의다른 모든 회원국들에서도 통용될 수 있게 됐다. 영국의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은 회담후 "단일화 방안에 일부 문제가 있기는 하나 절충 정신에 따라 수용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프랑시스 메르 재무장관은 "이것이 특히 군소 투자자 보호를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이 방안은 파생상품의 경우 규제을 어디서 받을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반면 주식은 발행회사 소속국이 책임을 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EU 회원국들은 주식.채권 공모.인수에 관한 자국의 규정과 새로 합의된 단일화 방안을 절충할 수 있는 시간으로 5년을 부여받게 된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