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설계사는 흔히 "사랑의 전도사"로 불린다. 불의의 사고로부터 가정을 지켜줄 수 있는 보험을 판매한다는 점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몸소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설계사들도 적지 않다. 푸르덴셜 생명의 홍성원 라이프플래너(LP.39)도 그중 한 사람이다. 그는 종신보험을 판매해 거둬들인 수입의 4분의 1 가량을 장애인 고아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 돕기에 쓰고 있다. 그는 매주 토요일 장애인과 고아원을 방문,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장아람(장애아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사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그가 후원하는 단체는 40군데에 이른다. 2년에 한번씩 해외 오지도 찾아간다. 작년 7월엔 파키스탄을 방문,오지마을에 학교를 세우는 기초작업을 했다. 내년엔 유럽을 찾아갈 예정이다. 또 지속적인 장애인 사랑을 위해 내년중 1억원을 투자,비영리단체도 설립할 계획이다. 그는 "오른손이 하는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는데,별 것도 아니면서 괜히 알려지는 것 아니냐"며 쑥쓰러워한다. 홍성원씨가 LP가 되고,이처럼 이웃사랑 실천에 나서게 된데에는 지난 1994년 돌아가신 부친의 영향이 컸다. "고혈압으로 쓰러져 8년을 병상에 누워 있으면서 6년을 식물인간으로 지내시다 돌아가신 아버지 병간호를 하면서 "가족사랑"의 의미와 생명보험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는 것. 이후 1999년 입사해 4년 동안 종신보험을 판매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보유계약 7백8건 보유계약액 7백50억원 정도의 실적을 올렸다. 그 결과 2년 연속으로 세계 우수 보험설계사들의 모임인 1백만불 원탁회의(MDRT)의 회원이 됐다. 홍 LP는 바쁜 와중에도 경영정보시스템(MIS)을 전공으로 단국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내년봄 이 과정이 끝나면 한의학도 공부할 계획이다. "인생은 끊임없는 자기계발의 연속"이라는게 그의 생각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질높은 재무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프로정신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보험은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에게 보장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일단 관계를 맺은 고객은 평생의 동반자"라고 말한다. 그래서 현재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평생을 책임진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차마 어길 수 없었다는 것. 그는 "만약 다시 태어나도 라이프플래너라는 직업을 택하겠다"며 "앞으로도 사랑을 전도하고 실천하는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