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위는 5일 예산안 조정소위를 속개해 정부가 제출한 111조7천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 가운데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및 기금에서 1조3천523억원 정도를 삭감키로 잠정 합의했다. 예산안 조정소위가 잠정 합의한 세출예산안 및 기금지출규모 삭감액은 일반 회계 3천332억원, 특별회계 5천671억원, 기금 4천520억원이다. 홍재형(洪在馨) 예결위원장은 "5일 저녁 현재 이같은 삭감규모에 합의했으며 앞으로 8일까지 회의를 계속하면 1천억-3천억원 정도의 추가 삭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규모 보다 순증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항목 조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결위는 그러나 당초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가운데 기금수입의 경우 정보통신부의 정보화촉진기금 163억원 등 186억원을 증액하는 대신 세입예산안은 소득세법등 세법개정에 따라 일반회계와 특별회계에서 모두 1천575억원을 감액했다. 한편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은 이날 예산안조정소위에 출석, 동절기를 맞아수재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획예산처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3천억원의 예비비와 지방교부금을 조기에 집행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ash@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