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5일 발표한 '2002년 경제재정 백서'를 통해 "디플레이션과 실물경제 침체의 상호 작용으로 일본 경제가 악순환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이 백서는 "디플레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백서는 디플레 문제 해결을 위해 부실채권의 조기 처리를 은행에 요구하는 한편 공적자금 투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서는 세제의 근본적인 개혁도 필요하다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백서는 특히 "미 경제가 정체될 경우 일본 경기의 회복세가 단기간에 꺾일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며 경계감을 표명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