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가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뛰어든다. 노키아는 4일 "게임기 겸용 휴대폰 'N게이지'를 내년 2월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컬러화면을 제공하는 N게이지는 메모리 카드를 내장,전용 게임기 수준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다고 노키아는 설명했다. 노키아의 안시 반조키 부사장은 "N게이지에는 사용자들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네트워킹 기술도 내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대폰 제조업체가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노키아가 처음이다. 노키아는 이를 위해 일본 게임업체인 세가와 손을 잡았으며,지난 10월에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과 모바일게임 콘텐츠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와 관련,CNN머니는 "노키아가 N게이지를 출시하면 전세계 모바일 게임시장을 장악해온 일본 닌텐도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닌텐도와 함께 전세계 비디오게임기 시장에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일본 소니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도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대용 게임기와 관련 콘텐츠를 포함한 모바일 게임은 세계시장 규모가 지난해 9억5천만달러에서 오는 2005년에는 99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급성장 분야다. 특히 한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의 87%를 차지할 만큼 활성화돼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