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물책임(PL)법 관련 소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기업들의 PL보험 가입률이 20%에도 못미치는 등 실제 산업계의 대응은 미온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조.유통.무역업체 30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PL제도에 대한 기업의 대응방안'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시행중인 PL제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응답은 30.3%에 불과했다. 반면 `추이를 관망하겠다'(59.0%), `별다른 계획이 없다'(10.7%)는 등 제조물책임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계획을 마련하지 않은 기업이 69.7%에 달했다. PL관련 소송전망에 대해 `다소 늘어날 것'(62.2%)과 `크게 증가할 것'(28.1%)이라는 응답이 조사대상의 90.3%에 이르는 등 대부분의 기업은 PL관련 소송이 늘어날것으로 점쳤다. 이런 PL관련 소송의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PL보험에 가입했다는 업체는 19%에 그쳐 대부분 기업이 실제 PL관련 소송이 제기될 경우에 대비한 안전판을 마련하지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로는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서'(36%), `다른 업체 가입여부 관망'(26.1%), `자금부족'(5.2%) 등이 주로 꼽혔다. 그러나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47.5%가 `PL보험 가입'을 꼽아 PL보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업체는 보험 가입외의 PL관련 소송 대응방안으로 `신속한 고객클레임 대응'(36.8%), `PL관련 문서관리'(29.3%), `면책계약을 통한 위험전가'(5.0%) 등을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장국기자 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