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지역의 12개국 정상이 지난 주말에 마련한 `개발 상호평가제'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아프리카 각국 고위 관리들이 발벗고 나섰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Nepad)'으로 명명된 이 계획의 핵심은 각국 정부의 지명을 받은 유명 정치인과 경제학자 등 지도자들이 위원회를 구성, 상대 국가의 발전정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 `개발 상호평가제'는 이 지역 정서를 감안하면 `코페르니쿠스적인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아프리카 형제애'를 통한 결속이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 지역에 만연해 있는 비효율과 사기, 절도 등으로 인해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민주주의가 요원하다고 폭로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상대국에 비판을 가하는 아프리카 지도자들도 거의 없는 편이지만, 세네갈의 압둘라예 와데 대통령만은 코트디부아르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유린에 대해 비판해왔다. 물론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볼 때 `개발상호 평가제'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아프리카에 민주주의 환경을 조성시켜줄 것은 확실하다. 실제로 아프리카 지역 곳곳에서 군부정권이 몰락하고 국민에 의해 선택된 정부가 늘어나고 있다. 이 계획에 대한 재정지원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있다면 성공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