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리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추가인하 전망과 이에 따른 경기회복 및 금속 수요증가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3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 12월물 구리 가격은 전날에 비해 파운드당 0.25센트(0.3%) 오른 73.3센트에 장을 마쳐 지난 7월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거래됐다.구리가격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9%나 오른 상태다. 시장관계자들은 금리가 인하될 경우 경기가 되살아나 전자제품을 비롯한 제조업의 생산이 늘어나게 되며 결국 구리 등 주요 금속의 수요도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의 가격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의 경기침체로 인해 메이저 광산업체들이 올들어 생산을 크게 줄이면서시장에서 주요 금속의 거래물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가격상승의 또다른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세계최대의 구리 생산업체인 칠레의 코델코사는 최근 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9% 감소했다면서 2위업체인 미국 펠프스다지사도 지난 3.4분기 생산량이 7.1% 줄었다고 밝혔다. 소시에테 제너럴의 마이클 귀도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실제로 인하될 경우 구리가격은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현재 시장수요가 크게 늘어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