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투자는 지난 10월초 세화기술투자와의 합병작업을 마무리했다.


대형화 사업다각화 전문화가 요구되는 벤처캐피털업계의 경영환경에서 종합투자금융사로 재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또 합병을 계기로 두 회사 대주주간 해묵은 경영권분쟁도 일단락됐다.


무한투자는 지난 1996년 설립후 기업의 현재가치보다는 미래가치에 중점을 두는 투자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투자조합의 운용수익률은 업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무한메디칼 1호'는 재정자금이 출자된 투자조합중 수익률(3백39%) 1위를, '무한벤처투자조합 1호'는 현재 2천3백91%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무한투자는 디자인, 연구실, 영상, 농업바이오 등 전문테마형 투자조합 설립을 선도해 주목을 끌고 있다.



<> 합병후 경영계획 =기존 투자기업에 대한 사후지원을 강화키로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기존 IT(정보기술), 바이오, 인터넷콘텐츠 등 6개의 벤처투자팀을 2개팀으로 축소하고 투자운용본부 내에 3개 운용팀을 신설했다.


당분간 신규투자보다는 투자기업의 관리와 투자회수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내년부터는 신규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른 창투사와 기관 등이 보유한 부실투자자산을 인수, 합병과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후 매각하는 PRI(Portfolio Reengineering Investment) 사업이 대표적이다.



<> 심사과정과 기준 =벤처기업에 대한 발굴은 기본적으로 시장, 기술, 경영일반에 걸친 3가지 위험이 검토된후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투자가 결정된다.


시장위험은 시장창출력 경쟁상황 시장규모 수익성 등이 검토대상이다.


또 투자기업의 특허관계와 개발 및 생산의 난이도를 비롯해 자금조달, 경영진, 팀웍등 기술과 경영일반에 걸친 위험요소를 꼼꼼히 따져본 후에야 투자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그러나 무한투자가 다른 벤처캐피털업체와 차별화하고 있는 부문은 투자업체의 사후관리다.


이인규 대표는 "투자업체의 사후관리와 성장지원이 전체 투자과정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강조한다.



<> 투자실적 =앞으로 신규투자는 '선택과 집중' 이론에 따라 소수 우량기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투자회수 부문을 강화한 만큼 지분투자 외에 프로젝트투자 등 회수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투자기업을 도입할 계획이다.


무한투자는 설립후 총 2백50개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올해 10월말 현재 투자액은 2백50억원이다.


지난 3.4분기 합병작업을 진행하면서 투자액은 3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실적이 부진했다.


무한투자는 4.4분기의 경우 전분기의 미집행액을 포함해 투자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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