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정예 연구개발(R&D)인력을 중심으로 동영상 기술분야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이 과정에서 개발한 핵심 기술은 특허권으로 단단하게 보호할 생각입니다." 동영상기술 전문 벤처기업 인사이드테크(www.insidetech.co.kr)의 김청석 대표(42)는 연구개발을위주로한 작고 강한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한다. 지난 99년 인사이드테크를 창업한 김 대표는 기술개발 용역사업을 주로 펼쳐왔다. 그는 "지금까지는 단순한 기술개발 용역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개발한 기술을 이용한 제품의 제조권리까지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와함께 산업재산권을 따고 관리하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여명의 직원과 함께 지난해 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00년 3월에 자체 개발한 첫 제품인 "동영상 압축기술(MPEG II)서버"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이 제품은 인터넷 방송국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관리하고 즐기는 기업이나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인사이드테크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김 대표의 두번째 작품은 이달 중순 시판을 앞두고 있는 DVR(디지털 영상 저장장치)이다. 그는 "올 3월 국내 대형 SI(시스템통합)업체와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6개월의 연구개발끝에 상품을 내놨다"며 "기존 DVR에 비해 동영상의 검색기능과 압축저장기능이 매우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을 함께 개발한 SI업체를 통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경우 DVR가 내년 예상매출(1백50억원)의 60~70%를 차지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인사이드테크는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멀티비전을 개발,해외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미국 코카콜라본사에 시제품을 보내 테스트를 받고 있다. 올 6월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PVR(개인용 영상 저장장치)도 주목거리의 하나다. TV나 위성방송 프로그램 등을 비디오테이프가 아닌 하드디스크에 녹화했다가 감상할 수 있는 PVR의 경우 연말까지 마무리작업을 거쳐 내년초에 시판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국내.외 기업들과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벤처기업인 테크웰,스트림 머신,샌뷰 등과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지난해 9월엔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로 부터 보안감시분야의 한국디자인하우스로 지정을 받아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내년 2월께 선보일 계획이다. 인사이드테크는 또 국내 10여개 중견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웹카메라,고화질 감시장치 등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부터 동영상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제품을 앞세워 일본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유럽 등 해외시장을적극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2년부터 99년까지 한국전력에서 자재 수입.관리 업무와 정보시스템 운영.관리 업무를 맡았었다. (02)782-1888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