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업종 코스닥기업인 텔로드시스템즈의 배방희 대표(39)는 '영업 베테랑'으로 통한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엔지니어로 직장생활을 했지만 정작 영업부문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SK그룹계열의 IT 기업에 근무할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은 적도 있다. 국내기업이 위탁판매 중이던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한국에서 제일 많이 판매했기 때문이다. 배 대표는 "첨단 IT기업에서도 영업력이 강력하지 못하면 낙오하기 십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요즘 같은 IT산업 불황기엔 남보다 빨리 틈새시장을 찾아내는 마케팅력이 있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영업전선에 뛰어다니면 아무리 어려운 시기에도 어떤 제품이 먹혀들 것인지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텔로드시스템즈는 요즘 모바일과 IMT-2000용 시스템에 주력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자를 위한 기지국 원격복구시스템, 보안사업자를 위한 무선보안단말기, IMT-2000 기지국용 안테나와 부대장비, 모바일 솔루션 등에 회사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배 대표는 "IT 분야에서 틈새시장으로 성장성이 밝은 분야를 찾아내 공략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기술 및 영업력을 위해서라면 기업인수합병(M&A)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금년 5월 모바일솔루션분야 벤처기업인 엠타이드사를 인수했다. (02)3476-4422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