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 회계와 경영진의 횡령 등 기업관련 비리가 연이어 터지면서 최근 미국에서는 이를 방지하거나 탐지하는 신종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보도했다. IHT에 따르면 이른바 '기업 윤리업'이라고 불리는 신종 서비스 분야에는 로펌과 회계법인은 물론 정보통신(IT)업체와 경비회사도 가세하고 있다. 스캇 코헨과 프랭크 허츠가 지난 6월 만든 '컴플라이언스(감시) 위크'란 인터넷 뉴스메일은 IT계 기업윤리업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기업들의 재무 변동상황과 공시 자료를 별도로 모아 독자들에게 e메일을 통해 알려주는 이 서비스는 연간 9백99달러란 비싼 구독료에도 불구,출범 3개월 만에 2천명이 넘는 독자를 확보했다. 로펌과 회계 법인들도 '기업 윤리업'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얼마전 IBM에 합병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SSP'라는 별도의 부서를 만들었다. 이 부서는 고객회사에 대한 일상적인 재무 감시 수준을 벗어나 그 회사의 투자와 마케팅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도 감시한다. 보스턴에 위치한 '민츠 레빈'이란 로펌도 고객들의 요구에 대비,기업 투명성과 관련한 미 의회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각종 입법 활동 등을 수집,분석하는 팀을 신설했다. 그러나 마이클 호프먼 기업윤리 연구소장은 "'기업 윤리업'이 하나의 산업이 되긴 힘들 것"이라며 "대개 기업들은 전문 조직보다는 개별 전문가로부터 상담 받으려는 속성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