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여객기 생산을 위한 중국과 브라질간의 합작회사가 당초 예상대로 연내 출범해 2003년 하반기부터 항공기 출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중국항공공업 제2집단공사(AVICⅡ)와 브라질 엠브레어가 공동 설립한 이 합작회사는 중국 국내 및 해외시장을 겨냥, 30-50인승 터보 팬 제트기를 연간 24대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AVICⅡ의 수 잔빈 부사장은 "이번 협력 합의는 시급한 항공교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중국 항공산업의 제조능력을 급속히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관측가들에 따르면 중국은 2005년까지 30-60인승 110대를 포함, 모두 140대에 달하는 항공기를 필요로 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AVICⅡ와 브라질 합작사측은 "가능한한 빨리"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고 수출에 나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AVICⅡ가 마련해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계획에 따르면 항공기 생산은 자국산부품을 합작공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합작생산 공장은 북부 하얼빈(哈爾濱)에 세워질 것으로 보도됐으나 합작회사의 투자규모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은 앞서 중국항공공업 제1집단공사(AVICⅠ)에 최대 79인승짜리 여객기 ARJ21의 생산계획을 승인했다고 중국 언론이 지난 9월말 보도했다. ARJ21 생산계획 발표는 에어버스, 한국 컨소시엄 등과의 100인승 여객기 합작생산 추진이 무산된뒤 이뤄졌으나 이 항공기의 엔진 등 핵심부품은 해외에서 조달될 예정이어서 휘트니 캐나다, 제너널 일렉트릭, 롤스 로이스 등이 엔진 공급경쟁에 나섰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