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주니어보드인 '차세대위원회'는 지난 6월 현대 모비스와 본텍의 합병이 추진될 당시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회사측에 제시했다.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전무가 대주주로 있는 본텍을 통해 현대차 그룹의 지주회사인 모비스의 지분을 확대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게 이유였다. 차세대 위원회는 기획 재무 생산 마케팅 판매 등 각 부서내 과.차장급 '소장파'들이 자율적으로 결성한 모임. 회사의 공식적인 경영계획과는 별도로 주제를 정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토론을 통해 수렴된 방안을 회사측에 공식 건의한다. 포스트 월드컵에 대한 현대차의 대응방안, 르노삼성의 SM3 출시에 따른 대응방안 등이 차세대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 제목들이다. 정 전무도 아래로부터 의견을 모아 기업혁신안을 유도하는 상향식 경영기법을 익히는데 차세대위원회를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 전무 역시 각종 경영개선 아이디어들을 직접 챙기며 다양한 사업구상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