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태국, 미얀마 등 메콩강 유역 6개국은 3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회담을 갖고 수십억달러 규모의 메콩강개발계획(GMS)을 승인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모두 11개 사업이 망라된 이 대규모 사업은 10년간 추진되며, 첫 3년 동안에만 10억달러가 투입돼 지역통신망 근간구축사업과 관광 및 인력개발사업을 벌인다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이날 회담에 앞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메콩강유역은 천혜의 자연 및 인적재산을 타고났으며, 이런 재산을 제대로 활용할 경우 지속적이고 공평한 성장과 개발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햇다. 그는 이어 수십년 동안의 전쟁에서 비롯된 빈곤에서 벗어나려는 인도차이나를 포함한 이 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에 해당국들이 박차를 가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메콩강 유역 6개국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장관급 회담을 가졌으나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 등 해당국 지도자들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 한 것은이번이 처음이다. 길이가 4천㎞나 되는 메콩강은 세계적으로 가장 길고 오염이 덜된 강 가운데 하나로 아시아 지역의 어느 강보다 통과국이 많다. 해당국 지도자들은 이와 함께 2억5천만명으로 추산되는 유역민들 간의 교류 활성화와 앞으로 개발계획에 필요한 전력원인 수력발전소 건설에도 합의할 전망이다. 이 개발계획에 주간은행 역할을 해온 아시아개발은행(ADB)는 지난 10년 동안 GMS경제협력계획에 따라 10개의 주요 인프라사업에 20억달러를 부담해왔으며, 개발계획에 대한 이번 승인으로 앞으로 새로운 투자자들을 더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한편 이날 회담과 관련해 IRN 등 30여개의 환경단체와 비정부단체(NGO) 관계자들은 프놈펜에 모여 메콩강개발계획이 산림자원 황폐화 등 숱한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맹렬히 비난한 뒤 이의 저지를 위한 항의집회 등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프놈펜 AFP=연합뉴스) shkim@yonh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