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체들이 NCC(나프타분해설비) 수익성 회복을 위해 가동률을 잇따라 축소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NCC(연산 1백30만t) 보유업체인 여천NCC는 "지난달 중순부터 설비가동률을 85∼90% 수준으로 낮췄으며 당분간 현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10월 한 달 동안 정기보수를 실시한 SK㈜도 지난달 31일부터 재가동에 나섰으나 가동률을 낮춘 상태다. 이 회사들은 에틸렌 시황에 따라 설비가동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방침이다. 호남석유화학도 주요 부품 교체를 이유로 지난달 5∼12일 설비가동을 중단했으며 대한유화도 지난달 초부터 24일까지 정기보수를 실시했다. 유화업체들이 잇따라 NCC 설비 가동 축소에 나서는 것은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계절적으로 비수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4월 t당 5백59달러였던 에틸렌 국제가격은 지난달말 3백75달러로 떨어진 반면 원료인 나프타는 지난 6월 2백29달러에서 10월말 2백52.13달러로 고공행진을 거듭,유화업체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