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지난달보다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1천500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11월 중중소기업 경기전망'을 조사, 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인 체감경기 수준을 나타내는 중소기업 건강도지수(SBHI)는 99.9로 나타나 중소업체들의 경기전망이 비관쪽에 무게가 실려 있음을 반영했다. SBH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보다 조사항목을 좀 더 세분화해 산출해 낸 지수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음을, 100을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그러나 지난달 실적에 대한 SBHI는 당초 전망치(108.7)보다 하락한 94.9를 기록,중소기업의 실제 경영여건이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이달 중소제조업 체감경기는 예상치보다 더 낮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11월 경기전망을 항목별로 보면 생산(102.5), 원자재 조달 사정(102.1) 등은 지난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보인 반면 내수판매(100.0)는 같은 수준에 머물고 수출(98.7)과 경상이익(94.2)은 나빠질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고용수준의 경우 78.9로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어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여전히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협중앙회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중소제조업의 기업경영상 애로요인으로 인력확보 곤란이 50.7%를 차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내수부진(46.5%), 인건비 상승(40.5%),업체간 과당경쟁(39.3%), 판매대급 회수지연(28.7%)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13.2)과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109.3), 비금속광물제품(108.6) 등은 연말특수로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목재 및 나무제품(85.6),의복 및 모피제품(90.9),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91.4), 섬유제품(93.8) 등은 부진을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