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단일통화인 유로화의 대달러 환율이 다시 유로당 1달러를 돌파했다. 유로화는 1일 오후 런던외환시장에서 유로당 1.0003달러를 기록한 뒤 곧바로 0.99달러대로 떨어졌다. 유로화가 달러와 등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 7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미국 경제의약세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3.4분기 경제성장률이 3.1%로 집계돼 지난 2.4분기의 1.3%에 비해 대폭개선됐으나 각종 경제지표들은 여전히 미 경제의 악화 및 후퇴 가능성을 보여주고있다. 유로는 지난 99년 1월 출범 당시 대달러 환율이 유로당 약 1.2달러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미국 경제의 유례없는 활황의 여파로 2000년말까지 하락세를거듭해 한때 0.82달러까지 내려갔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성장 전망의 악화로 인해 유로화의 대달러 환율이 당분간강세를 보일 것이나 유럽경제 역시 침체 내지 후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유로화의 강세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