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휴대폰을 포함한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급증하면서 우리의 주력 수출상품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0월에 15억2천만달러에 달하면서 1-10월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4% 늘어난 106억7천만달러로 추정됐다. 휴대폰 비중이 70%가 넘는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이 연간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전체 수출액이 98억5천400만달러였다. 또 자동차의 경우 10월에 월간 사상 최대치인 16억달러를 수출하면서 1-10월중4.6% 증가한 117억1천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반도체는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의 가격상승에 힘입어 1-10월에 135억2천만달러 어치를 수출,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컴퓨터는 1-10월에 108억8천만달러를 수출했지만 증가율이 무선통신기기에못 미치는 17.3%에 그쳤고 선박도 83억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8월부터 월간 수출실적으로 반도체와 자동차에 이어 3위 수출품목이 됐다"면서 "작년에는 반도체-자동차-컴퓨터-선박 등에 이어 5위였지만 올해는 컴퓨터와 선박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