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은 1일 서울 한남동 소재 삼성영빈관 승지원에서 방한중인 칼리 피오리나 휴렛 팩커드(HP) 회장 일행과 오찬을 함께하고 디지털 시대의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책과 양사간 상호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피오리나 회장에게 5년 연속 미국 최고의여성 CEO(최고경영자)로 선정된데 대해 축하하고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경영환경에서 "미래를 대비할 능력을 가진 천재급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회장은 또 앞으로 연구개발(R&D), 마케팅, 인재육성 등 소프트 분야에서도 양사의 경험과 노하우 공유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삼성과 HP는 지난 84년 PC분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20년 가까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양사 회장은 지난 99년 10월 피오리나 회장이 취임 인사차 방한했을 때와 작년 10월 IT(정보기술) 분야 사업협력 강화방안 논의를 위해 만난적이 있다. 이날 오찬모임에는 삼성측에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등이, HP 측에서 폴챈(Paul Chan) 아태 지역총괄 사장, 최준근 한국휴렛팩커드 사장등이 배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 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