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현대상선 대출금 4천900억원의 대북지원설과 관련, 실시하고 있는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를 당초 예정했던 시한(11월1일)보다 약 10일간 연장할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내달 1일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 주재 회의에서 그동안의 감사 내용을 보고받고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감사 연장은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측의 2차례의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하는 바람에 그동안 감사에 진척이 없어 감사원이 4천900억원의 입.출금 경로 등 계좌내역을직접 현대상선에 요구키로 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연장감사'때 산업은행에 투입된 감사인력을 그대로 상주시켜 감사를 계속하거나, 산업은행 및 현대상선으로부터 관련자료 일체를 넘겨받은 뒤 감사원 내에서 정밀감사를 벌이는 2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일단 후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