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졸릭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30일 미주 34개국간의 자유무역 지대를 창설하려는 노력이 금주 중에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졸릭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히고 미주자유무역협정 체결 노력이성과를 보지못하면 당사국들과 개별 협정을 체결할 준비가 돼있다며 자유무역 협정체결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또 남미에서 경제규모가 가장 큰 브라질에서 좌파후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가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자유무역 목표 달성에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하고 브라질 당국이 31일부터 에콰도르키토에서 열리는 34개국 무역장관 회담에서 협상일정을 확정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어떤 시사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는 대선기간에 부시의 라틴아메리카 우선정책을 "라틴아메리카를 미국에 합병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졸릭 대표는 미주 자유무역 협상을 오는 2005년까지 마무리하도록 일정이 잡혀있으나 미 행정부는 협상진전을 위해 2005년까지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측 협상단은 올해 말까지 칠레와 자유무역 협정을 타결짓고 내년에 코스타리카와 엘 살바로르, 콰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등 중미 5개국과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졸릭은 또 볼리비아와 콜롬비아, 페루, 우루과이, 도미니카공화국 등을 포함한상당수 국가가 미국과 별도의 협정을 체결하는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전체적인 협상이 진척되지 않으면 관심을 가진 국가들과의 협정을 진행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