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 인수를 추진중인 하나로통신은 내달 1일 오전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파워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외자유치 계획을 결의할 예정이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31일 "이번 이사회에서는 AIG, EMP, 뉴브리지 등 외국 투자회사들과의 외자유치 협상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경영진에게 외자유치에 관한 권한 위임을 결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외국 투자사와의 외자유치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외자유치 규모도 시장에 알려진 7천억∼8천억원보다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이사회는 외자유치에 관한 권한을 경영진에게 위임키로 결의하는 것으로, 외자유치의 완전 종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외자유치 협상은 계속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또 외자유치에 따른 경영권 이양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통신은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유선망 사업자 파워콤 지분매각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6주동안 한전측과 협상을 벌여왔으나 최종 계약에 이르지 못해 데이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재선정돼 한전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하나로통신은 외자유치 협상이 타결돼 파워콤 인수자금을 확보하더라도 데이콤과 한전측의 협상성사 여부에 따라 파워콤 인수 가능성도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편 하나로통신은 이번 외국 투자사들과 7천억원 이상의 외자유치를 성사시키고 신주발행을 실시할 경우 경영권이 외국업체에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