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지난 3.4분기까지 유럽연합(EU)의 기업 파산이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30일 밝혔다. S&P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개월간 디폴트를 선언한 기업은 모두 20개사였으며 이들의 디폴트 규모도 87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90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이래 최대 규모다. 디폴트를 선언한 20개 기업 가운데 투자 등급인 기업은 단 1곳(Equitable LifeAssurance Society)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투자 부적격 등급 기업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유럽지역의 디폴트율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평균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분기 유럽지역의 디폴트율은 2.03%으로 미국의 1.5%, 전세계 1.39%에비해 더 높았다. S&P는 "4분기에도 유럽지역의 디폴트율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내년부터는 기업 실적 개선세가 시현되면서 디폴트가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